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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술 줄이는 법, 줄이기는 실패하고 1년 금주를 두 번 해본 50대 이야기

by 댄디_가이 2026.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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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줄이는 법, 줄이기는 실패하고 1년 금주를 두 번 해본 50대 이야기

 

저녁 식탁에 소주 한 병을 올려놓을 때마다 술 줄이는 법을 생각하지만, 결국 잔을 채우는 날이 많습니다. 지금 저는 주 2-3회 정도 저녁에 반주를 하고, 한 번 마시면 소주 한 병 정도를 비웁니다.

 

혼자 저녁을 차려 먹는 날이 많아지면서 반주가 하루를 마무리하는 의식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그게 편한 만큼 손을 떼기도 어렵습니다. 젊을 때는 술을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50대 남성이 되고 보니 술이 저를 천천히 제압한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술 줄이는 법을 고민하는 50대의 저녁 반주, 얼음에 담긴 소주병

사진은 참고용 이미지입니다

 


 

술 줄이는 법을 고민하게 된 계기

 

아침 운동과 식단은 나름대로 꾸준히 챙기는데, 반주 습관만큼은 그대로라는 게 스스로도 어색했습니다. 반주를 한 다음 날 아침에는 몸이 유독 무겁습니다. 운동으로 몸을 만들어 가는 것과 저녁의 술이 서로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마다 간영양제(솔티스 간프로텍션 프로 S2, 병풀추출분말과 아시아티코사이드 성분, 1일 1정)를 챙겨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술을 계속 마셔도 되는 면죄부는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거래처 자리에서 쓰는 핑계, "한약 먹고 있어서요"

 

IT 인프라 일을 하다 보니 오래 거래해온 분들과 저녁 자리를 갖는 일이 아직 적지 않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혼자만 안 마시겠다고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쓴 방법은 "요즘 한약을 먹고 있어서요"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하면 대부분 더 권하지 않았습니다. 건강을 챙긴다는 핑계 앞에서는 술잔을 권하던 손길도 자연스럽게 멈칫하더군요.

 


 

제가 해본 술 줄이는 법, 결론은 '줄이기'는 소용없었다

 

방법 결과
술 없는 날 정하기 큰 효과 없음
1년 완전히 끊기(두 번) 몸은 좋아졌지만 너무 심심함
안주를 단백질 위주로 지금도 유지 중

 

먼저 술 없는 날을 정해 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해봤지만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마시는 날의 습관은 그대로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술은 줄이는 것으로는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어설프게 양을 줄이려다 보면 결국 어느 순간 원래 마시던 양으로 슬그머니 돌아가 있더군요.

 

그 뒤로 1년 정도 술을 완전히 끊은 적이 두 번 있습니다. 가장 최근이 2년 전입니다.

 

1년 금주했을 때 달라진 것

 

끊고 있는 동안 몸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운동에 도움이 됐고,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했고, 잠도 잘 왔습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너무 심심했습니다. 하루를 다 보내고 저녁에 마땅히 기댈 곳이 사라지니 빈자리가 꽤 컸습니다. 결국 다시 반주를 하게 됐고, 지금은 주 2-3회 마시는 상태로 돌아와 있습니다.

 

단백질 위주 안주로 불판에서 굽는 고기

사진은 참고용 이미지입니다

 

그나마 유지되는 것, 단백질 안주

 

지금도 지키고 있는 건 안주를 단백질 위주로 바꾼 것입니다. 고기 위주로 저녁을 차리고 그 자리에서 반주를 곁들이니, 적어도 빈속에 들이붓는 일은 줄었습니다. 단백질로 든든하게 배를 채워두면 소주잔이 들어갈 때 속이 덜 쓰리고 취기도 천천히 올라오는 느낌이 듭니다.

 


 

끊었을 때의 몸을 알기에, 지금 지키는 최소 원칙

 

두 번의 1년 금주로 술을 끊으면 몸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직접 겪어봤습니다. 그래서 지금 마시는 반주가 공짜가 아니라는 것도 압니다. 그렇다고 과음을 권하려는 뜻은 전혀 없습니다.

 

지금 제가 지키는 선은 두 가지입니다. 반주를 한 날이든 아니든 빈속에 마시지 않는 것, 다음 날 아침 운동은 거르지 않는 것입니다.

 

술을 줄이지는 못했지만, 이 두 가지 선 안에서는 움직이려고 합니다. 전날 잔을 비웠더라도 다음 날 아침 옥상으로 올라가 몸을 풀다 보면, 제 몸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는 지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다시 끊게 된다면, 그때는 심심함을 무엇으로 채울지부터 생각해 두려고 합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술을 줄이는 법은 저도 여전히 찾아가는 중입니다. 혹시 금주하면서 심심함을 이겨낸 방법이 있다면 댓글로 편하게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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